도쿄 패밀리마트에서 블렌드 커피 구입하기

동경생활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면 블렌드 커피(아메리카노?) 가격은 사이즈 별로 다르긴 하지만 400엔~600엔 사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보다는 저렴한 것 같긴한데, 그래도 사람은 커피만 마시고 살 수 없고 일본의 저렴한 분식집 같은 건 우동집 정도 밖에 없으니까… 밥을 제대로 먹고 후식 커피 값을 최대한 낮추려고 하는 편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역시 편의점 커피가 가성비 면에서는 최고지요.

1. 패밀리마트 매장 찾기

우선 매장에 갑니다. 패밀리마트나 세븐일레븐은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것 같아요.

2. 커피 선택 및 결제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함께 챙겨서 계산대로 갑니다. 유인 레지에서야 “브렌도 코히 S/M/L 사이즈 쿠다사이” 하면 그만이지만 무인 레지의 경우엔 화면에 보이는 돋보기 그림이 그려진「バーコードの無い商品」버튼을 눌러주면 커피를 종류, 사이즈 별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뜹니다. 블렌드 커피라고는 했지만 카페라떼, 모카 블렌드 등 다른 커피 종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면 기계 옆에서 구매한 사이즈의 컵을 하나 가지고 가면 됩니다.
아이스의 경우는 한국과 똑같이 얼음컵을 냉장고에서 꺼내와 그 컵의 바코드를 스캔하는 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3. 매장 내 커피 머신 찾기

매장에 들어서면 보통 입구 근처나 계산대 옆에 커피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과는 얼마나 비슷한 머신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용법이 직관적입니다. 컵을 집어넣고 구매한 종류의 커피 버튼을 누릅니다.

4. 커피 제조

블렌드 커피의 버튼이 사이즈 별로 나누어져 있지만 버튼이 두 개 더 있습니다. 바로 「濃厚」버전인데요, 샷 추가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S사이즈와 M사이즈는 보통 블렌드 커피와 농후 블렌드 커피로 나누어져 있지만 L사이즈는 농후 버전 밖에 없네요.
버튼과 컵 사이에 세로로 4개, 불빛이 들어오는 단자가 있습니다. 4개에 전부 불이 들어오고 삐, 소리가 나면 꺼내서 가져가면 됩니다.

근처에는 뚜껑과 냅킨, 설탕, 프림, 시럽, 빨대, 나무 마들러, 종이 컵홀더가 놓여있습니다.

5. 가격

블렌드 커피 S사이즈 120엔입니다. 작년에는 110엔 정도였던 것 같은데 물가 인상을 거치면서 조금 올랐습니다. M사이즈는 180엔, L사이즈는 220엔입니다.

처음에는 커피를 계산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편의점 커피의 본질은 컵의 값을 계산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濃厚 블렌드 커피입니다. 샷 추가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찌됐든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하나.

두 번째는 콜라보레이션 컵입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에 있었던 모여라 동물의 숲 컵입니다. 패밀리마트는 이런 콜라보레이션을 꽤 자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은 없지만 고질라(영화)라든가, 울트라맨(영화)라든가… 콜라보레이션을 여러 번 했었는데 문득 위의 동물의 숲 컵을 보니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는 안 마시고 컵만 가지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저는 커피 마시려고 샀습니다.

좋아하는 작품과 콜라보레이션 할 때 패밀리마트를 방문한다면 컵만 사서 기념품으로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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